야구
[브리핑] 삼성, 차우찬 내려가고, 정인욱 올라오고
○… 삼성 차우찬이 2군에 내려가고 정인욱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일 "선발이 무너지면 타자들이 힘을 낼 수 없다. 차우찬은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고 다음 주말 LG전(10~12일)에 맞춰 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차우찬은 1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동안 5피안타 5실점하는 부진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1군에 올라온 정인욱은 당분간 중간계투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덕수고가 신일고를 꺾고 통산 세 번째 청룡기 우승을 차지했다. 덕수고는 지난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고교야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겸 제67회 청룡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8-1로 완승했다. 3회초 임병욱의 1타점 적시타로 선제점을 올린 덕수고는 선발투수 한주성에 이어 안규현, 김용인을 연달아 투입하며 신일고의 추격을 막았다. MVP(최우수선수)는 투수 김용인이 받았다. 덕수고는 덕수상고 시절인 1980년 야구부를 창단해 1986년과 2001년 이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 양승호 롯데 감독이 후반기 들어서도 부진한 투수 송승준과 사도스키에게 한 차례 기회를 더 주겠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2일 사직 KIA전을 앞두고 "송승준은 구위는 괜찮지만 많이 조급한 모습이고, 사도스키는 기복이 심한 상태다. 둘이 계속 이런 모습이면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한 번씩 더 등판 기회를 줄 예정이다. 그때도 나아지지 않으면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게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양 감독은 이날 투수 진명호가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진명호가 2군에서 선발로 던져 좋았다고 들었다"며 "송승준과 사도스키가 빠질 경우에 대비해 1군에 합류시켰다"고 설명했다.○… 롯데 투수 정대현이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3-1로 앞선 7회말 등판해 1⅓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정대현은 직구와 변화구 등 총 23개의 공을 던지며 다섯 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경기 후 정대현은 "몸은 가벼운 느낌이었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결정구가 좀 부족했던 것 같다. 1이닝을 던질 예정이었는데 투구수가 적어 20개에 맞춰 더 던졌다"고 말했다.○… 삼성 최형우가 2일 대구 두산전에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한 7월 MVP를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 결과 22표 가운데 8표(36%)를 획득해 7표의 한화 류현진을 제쳤다. 최형우는 7월에 열린 17경기에서 타율 0.368(58타수 19안타)을 기록했고 홈런은 전체 1위인 6개를 터트렸다. 상금은 500만원. 이중 50%(25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의 야구용품을 모교인 전주고에 전달하기로 했다 시상은 서정환 KBO 경기운영위원이 했다.○… 김시진 넥센 감독이 홈런 1위를 달리다 팀 동료 박병호에게 선두 자리를 내준 강정호에 대해 "홈런 끈을 놔야 한다"고 말했다. 2일 문학 SK전에 앞서 김 감독은 "인간이기에 의식은 되겠지만 시즌 초반처럼 부담 없이 쳐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잘 맞은 타구가 넘어간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6월16일 롯데전에서 시즌 19호 홈런을 친 뒤 한 달 보름 넘게 홈런이 없다. ○… 선동열 KIA 감독이 불펜 투수 박지훈의 2군행 원인으로 체력저하와 자신감 결여를 꼽았다. 선 감독은 2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박지훈을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2군으로 보내고 싶었다"며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력 저하가 눈에 보이더라. 거기에 두들겨 맞으니 자신감도 떨어진 모습이었다. 첫 시즌부터 1군에 있으면서 큰 경험을 얻었을 것이다. 2군에서 많이 던지고 오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KIA의 필승조로 활약했던 박지훈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 지난 1일 2군으로 내려갔다. ○… 한화 강동우가 타격 부진으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2일 "강동우의 방망이가 너무 안 맞아 컨디션 조절차 2군으로 내려보냈다"고 말했다. 강동우는 7월 12경기 출장해 0.074(27타수2안타)의 타율을 올리는 데 그치면서 시즌 타율이 0.253으로 떨어졌다. 이날 강동우를 대신해 외야수 추승우가 지난해 8월30일 이후 338일 만에 1군 무대를 밟으며 시즌 처음으로 7번 타자·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대화 감독은 “추승우가 2군에서 1루수로 많이 나왔기 때문에 오늘 1루수를 맡긴다. 김경언을 1루수로 쓸까 생각도 했는데 여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 두산 김동주가 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일찌감치 짐을 싸 서울로 올라갔다. 김동주는 경기 전 김진욱 두산 감독과 짧은 면담을 가졌다. 김 감독은 "발목도 안 좋고 최근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해 본인이 답답해하는 거 같더라. 휴식이 필요한 것 같아 올려 보냈다"고 말했다. 김동주는 이번 주중 삼성과의 3연전에서 첫날 대타로 한 타석에만 들어섰을 뿐 1일 경기에는 결장했다. 윤석민이 김동주를 대신해 4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 두산 고영민이 2일 대구 삼성과의 경기 중 왼 어깨 부상으로 6회 최주환과 교체됐다. 고영민은 이날 5회초 2루에서 3루로 도루할 때 삼성 3루수 박석민의 발에 왼 어깨를 부딪혔다. 두산 관계자는 "통증을 호소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제외했다. 내일(3일)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SK 박정권이 2일 문학 넥센전에 4번타자로 나왔다. 7월7일 대전 한화전 이후 시즌 두 번째 4번타자 선발 출전이다. 전날 넥센전에서 박정권은 역전 만루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4번을 치던 이호준은 5번타자로 나왔다. ○… 넥센 내야수 서건창이 2일 문학 SK전 선발에서 제외됐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방망이가 나오는 타이밍이 느린 걸 보니 지쳐가는 것 같다. 관리해줘야 할 시점이 왔다"고 이유를 밝혔다. 타율 0.288, 29타점으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인 서건창은 5월16일 롯데전 이후 근 두 달 보름 만에 벤치에서 경기 시작을 지켜봤다. 유재신이 서건창 대신 2루수를 맡았다. ○… 한화 장성호가 2일 잠실 LG전에서 '주키치(LG) 징크스'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장성호는 지난해부터 주키치와의 승부 후 타격 밸런스가 급격히 무너지는 현상을 겪었다. 한대화 감독은 최근 5경기에서 0.350(20타수7안타)의 타율을 기록한 장성호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추승우를 1루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한대화 감독은 “장성호가 주키치를 만나고 나면 밸런스가 무너진다고 하더라. 양준혁(당시 삼성)이 이혜천(두산)만 만나면 고전했던 것처럼 장성호도 주키치 징크스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넥센 내야수 박병호가 2일 문학 SK전 6회말 수비 때 조중근과 교체됐다. 넥센 관계자는 "왼쪽 중지에 경미한 통증을 느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전날 홈런 3개를 친 박병호는 이날 6회초까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012.08.03 11:17